여행 이야기

(가을여행) 설악산의 가을 단풍 여행

smso 2025. 11. 1. 15:04

 

가을 설악의 정점,

단풍으로 붉게 물든 한계령의 전설을 걷다

 

 

10월 20일부터 2박 3일간

설악산의 깊은 가을을 만나고 왔습니다

 

 

필례약수 길의 청량함부터

한계령의 웅장함, 오색의 단풍, 흔들바위의 기묘함

 

 

그리고 천불동계곡 비선대와 귀면암에 이르는 여정으로

설악이 선사하는 가을의 빛을 보았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아름다운 설악산의 가을 모습입니다

 

 

1. 설악산, 외설악, 내설악, 남설악의 세계

 

설악산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거대한 산맥과 깊은 계곡을 따라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뉩니다.

 

이 구분은 지리적 특성과 지형적 경계를 기준으로 하며

각 지역마다 확연히 다른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1) 외설악 (外雪嶽) - 바위와 폭포의 향연

 

외설악은 대청봉을 중심으로

동해 쪽으로 흘러내리는 지역을 통칭합니다.

 

흔히 속초시 방향, 즉 동쪽에 해당하며,

공룡능선과 화채능선을 경계로 합니다.

 

외설악은 화강암이 풍화되어 만들어낸 거대한 암봉과

기암괴석이 특징이며, 웅장하고 남성적인 경관을 자랑합니다.

 

주요 명소

천불동계곡 (비선대, 귀면암 포함),

울산바위, 흔들바위(계조암), 권금성, 토왕성폭포 등.

 

 

 

설악동 소공원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대부분 외설악에 속하며,

접근성이 좋습니다.

 

 

(2) 내설악 (內雪嶽) - 깊은 계곡과 맑은 물

 

내설악은 대청봉을 중심으로 서쪽,

즉 인제군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지역입니다.

공룡능선과 서북능선의 서쪽 사면을 아우릅니다.

 

외설악이 바위의 웅장함이라면,

내설악은 깊고 긴 계곡과 폭포, 그리고 수림이 우거진 아늑하고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주요 명소

백담사,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 가야동계곡, 십이선녀탕계곡 등.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물렀던 백담사를 품고 있으며,

물이 맑고 계곡이 길게 이어져 호젓한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필례약수 길의 청량함이

바로 내설악 지역입니다

 

 

(3) 남설악 (南雪嶽) - 온천과 약수의 고장

 

남설악은 대청봉의 남쪽 사면, 즉 양양군 오색 방면을 일컫습니다.

서북능선과 화채능선의 남쪽을 경계로 합니다.

 

주봉인 대청봉까지 최단 코스로 오를 수 있는 오색 탐방로와 더불어,

오색약수와 온천으로 유명하며, 점봉산이 남설악에 속합니다.

 

주요 명소

오색약수터, 주전골, 흘림골 (현재 탐방로 폐쇄), 점봉산 등.

짧은 시간에 고도를 높일 수 있어 등산 난이도는 높지만,

 

 

기암괴석과 함께 주전골 계곡은 가을 단풍이 특히 아름답고

한계령은 내설악과 남설악의 경계에 놓인 고개이기도 합니다.

 


 

2. 늦가을의 절정, 설악산 단풍 코스 추천

 

늦가을까지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단풍 코스 몇 곳을 추천드립니다.

 
코스
지역
난이도
특 징
소공원 - 비선대
외설악
하 (산책로)
웅장한 암봉(울산바위 조망)과 계곡 단풍이 어우러진 가장 쉬운 코스.
주전골 - 용소폭포
남설악
하 (탐방로)
오색약수에서 시작, 기암괴석과 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명승지. 초보자에게도 적합.
권금성 케이블카
외설악
최하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짧은 도보로 설악산 능선 전체의 단풍을 파노라마로 감상.
백담사 - 수렴동 계곡
내설악
중하 (트레킹)
용대리에서 백담사 셔틀버스를 이용,
잔잔하고 깊은 계곡을 따라 걷는 호젓한 단풍 트레킹.

 


 

3. 설악의 허리, 한계령(寒溪嶺)을 걷다

 

이번 여행에서 지나온 한계령(寒溪嶺)은 단순한 고개가 아닌,

설악산의 역사와 자연을 잇는 상징적인 길목입니다.

 

해발 1,004m의 높이를 자랑하며,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을 연결하는 44번 국도의 최고점입니다.

 

이 고갯길은 설악산을 내설악과

남설악으로 나누는 중요한 경계이기도 합니다.

 

 

(1) 이름에 담긴 의미와 역사

 

한계령은 예로부터 '오색령(五色嶺)'으로도 불렸는데,

이는 양양 오색 약수터 방면에서 고개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한계(寒溪)'라는 이름은 인제 방면의 한계리(寒溪里)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차가운(寒) 물(溪)이 흐르는 고개라는 뜻에서 왔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일대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오랫동안 길이 막히는 험준한 고갯길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그의 저서 『택리지(擇里志)』에서

강원도의 이름난 고개 중 오색령(한계령)을 최고로 꼽았을 정도로,

 

예부터 이 고갯길은 영동(동해안)과 영서(내륙)를 잇는 중요한 교통로이자,

장엄한 자연 경관을 뽐내는 명소였습니다.

 

 

(2) 한계령과 설악산 등반

 

오늘날 한계령은 설악산 등반의 중요한 기점이 됩니다.

한계령 휴게소 옆에 위치한 한계령 탐방지원센터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1,708m)으로 오르는 주요 등산로 중 하나인

'한계령 코스'의 시작점입니다.

 

한계령 코스의 매력

이 코스는 서북능선을 따라

귀때기청봉, 끝청을 거쳐 대청봉으로 이어지는데,

 

설악의 웅장한 서북능선과 내설악의 깊은 계곡을 조망하며

오를 수 있는 가장 전망이 뛰어난 코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다만,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많아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

산행 시간이 길어 충분한 체력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3) 드라이브 코스의 절경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한계령 고갯길 자체는

강원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힙니다.

 

44번 국도를 따라 양양 오색지구에서 인제 방면으로 넘어가거나

 

그 반대로 운전하는 동안,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설악산의 깊은 품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도로변의 활엽수들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마치 병풍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특히 고갯마루에 위치한 한계령 휴게소에서는 잠시 차를 세우고

 

설악의 겹겹이 이어진 능선과 아찔한 절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해발 1,004m에서 설악의 맑은 공기와

붉게 물든 단풍을 동시에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설악산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 단풍이 선사하는 감동은 여느 산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설악산에서의 2박 3일이

가을의 기운을 가득 채워주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